아직도 우리는 한 손에 스타벅스 컵을 들고 있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 뭔가 폼 나는데?’ 하고 눈길이 갑니다. 몇 해 전만 해도 “커피 한 잔에 몇 천 원씩 쓰고 줄을 선다고?” 하고 의아해하던 모습은 어느새 옛이야기가 되었죠. 더불어 스타벅스가 한국인에게 갖는 ‘라이프스타일 상징’이란 꼬리표는 ‘특정 카페 브랜드’에서 ‘우리 일상의 일부’로까지 넘어온 느낌입니다. 어느 도시를 가든 사람들은 스타벅스가 있는 위치를 알음알음 먼저 찾아봅니다. 지역에 스벅이 들어서면 대중은 “여기가 새로 힙해지는구나” 하고 알아차리죠.그런데 최근 김포시의 사례처럼, 최전방·분단의 현장이라는 ‘쉽지 않은 장소’에도 스타벅스가 들어섰다는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그 영향력이 정말 만만치 않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마치 드라마..